이기권 장관 "조선업 구조조정, 노사 모두 수용해야"

"내년 상반기까지 조선업 구조조정 정점"
  • 등록 2016-06-24 오후 3:54:59

    수정 2016-06-24 오후 3:54:59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가 조선업 인력 구조조정의 정점 시기가 될 것이다. 지금이 고용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의 적기라고 판단한다.”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은 24일 조선업 위기와 관련, 노사 모두가 구조조정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 노사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의 거제지역 방문은 오는 30일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앞두고 현장 상황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이기권 장관은 “조선업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채산성 있는 선박수주와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실행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조선산업은 국내 경제를 이끌고 일자리 중심 역할을 해왔는데, 선박 과잉공급과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감이 급격히 줄어 실업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움을 계기로 노사·채권단·정부·지역사회가 합심해 발빠르게 구조조정을 하고 경쟁력을 키워 미래에도 조선산업이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이해 당사자가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실행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도 금융, 세제지원, 대체일자리 지원 등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선업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채산성 있는 선박을 수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노사가 자구계획을 잘 이행해 외부에 믿음을 주는 게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이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오는 30일 고용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선업이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해당되는지 법률적 요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심의한다”고 말했다. 노조가 파업을 감행하면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장관은 “지금은 파업을 이야기 할 때가 아니라 노사가 구조조정에 협력하도록 해야 할 때”라고 답을 피했다.

이 장관은 대우조선해양 노사 간담회가 끝난 뒤 삼성중공업으로 이동해 노동자협의회, 협력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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