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KAI와 KF-X 사업 계약체결…사업 본궤도에(종합)

체계개발에 10년 6개월 소요…2026년 하반기에 양산 계획
  • 등록 2015-12-28 오후 3:44:54

    수정 2015-12-28 오후 3:44:54

KF-X 형상.[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최선 기자]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8일 사업 본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KF-X 사업은 공군의 노후한 전투기 F-4, F-5를 대체하기 위해 착수한 사업이다. 설계를 완성하는 체계개발에만 8조 6000억원, 양산비용까지 합치면 약 18조원이 투입돼 단군 이래 초대형 국책사업으로 불린다.

방사청은 이날 “오늘 오전 중으로 KAI로부터 관련서류 일체를 제출받았고 오후 3시께 서류 확인 후 KAI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본계약은 KAI가 지난달 22일 인도네시아 측과 체결한 가계약을 토대로 이뤄졌다. 가계약에서 인도네시아 측은 KF-X 개발 비용의 20%를 부담하기로 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당초 계획했던 KF-X 계약시점은 올해 6월이었으나 인도네시아와 협상 지연, 국산화 개발 등을 이유로 미뤄졌다”며 “개발기간은 10년 6개월로 체계개발은 2026년 상반기까지 완료되고 같은 해 하반기에는 양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KF-X 개발을 통해 13조원의 생산 유발효과, 5조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약 6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항공우주·방위·민간산업에 약 40조원의 기술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방사청은 내다봤다.

본 계약 협상에서 방사청과 KAI는 KF-X 사업의 개발 위험을 분담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방사청은 업무상 비밀로 취급하는 부분이 있어 계약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어렵다고 전했다.

본계약 체결에 따라 방사청은 내년 1월 중으로 사업 전반 개발계획, 지원사항 협의를 위한 사업착수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같은 시기 KAI는 인도네시아 측과 체결한 가계약을 본계약으로 전환한다.

또한 방사청은 내년 1월 1일 KF-X 개발을 전담하는 70∼80명 규모의 사업단을 출범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공모 절차를 통해 민간 전문가를 사업단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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