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호남고속철도는 국민의 반나절 생활권을 책임질 핵심 교통수단인 만큼 최첨단 안전기술이 적용됐다.
| △차체 하부에 장착된 동력발생·주행장치가 불량해 교체작업이 필요할 경우 호남고속철도를 한 번에 들어 올려 신속한 교체작업을 시행할 수 있는 동시인양장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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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고속철도의 제동력 확보를 위해 최첨단 3중 제동시스템을 사용한다. 열차 운행 중 기관사의 심장마비나 졸음 등에 대비해 자동정차 하도록 기관사 운전감시 시스템도 구축됐다. 집중 폭우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기관실 창문 ‘윈도우 브러쉬’도 2개가 장착됐고 모든 객실에 화재감지장치를 비롯한 안전 장구가 설치됐다.
또 안정적인 유지보수와 완벽한 정비를 위해 지난달 25일 문을 연 호남고속차량기지는 주요 검수설비와 최첨단 검수장비를 갖추고 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있는 호남고속차량기지는 26만 5838㎡의 대지에 설립됐다.
2개 일상검수선과 4개 주기검수선을 보유해 최첨단 장비가 설치된 검수고는 최대 37개 편성의 검수를 할 수 있다. 호남고속철도에 운행될 1172편성 중 99.7%(1168편성)의 정비를 담당할 예정이다.
호남고속차량기지의 주요 설비 중 ‘동시인양장치’는 차체 하부에 장착된 동력발생·주행장치가 불량해 교체작업이 필요하면 호남고속철도를 한 번에 들어 올려 신속한 교체작업을 시행할 수 있다. 또 ‘차축초음파 탐상기’ 등의 최첨단 장비를 통해 바퀴 내부의 결함을 정밀 측정해 호남고속철도가 100%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점검한다.
코레일에서는 약 40만 개에 달하는 호남고속철도 부품들을 ‘신뢰성 기법의 유지보수시스템(RCM: Reliability Centered Maintenance)’을 통해 과학적으로 분석·관리해 정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신뢰성 기법의 유지보수시스템이란 고속철도 부품의 손상 등의 원인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데이터베이스화한 것으로 일종의 ‘고속철도 진료 이력기록부’를 말한다. 이밖에 만경강·정지고가·금강·정읍고가교 등 호남고속철도의 4개 철도교량은 전문가 평가에서 구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예술·친환경성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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