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애플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제품이 주춤한 사이 국내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 조사에 따르면 애플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9월 15%에서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출시 이후인 11월 33%로 두배 이상 껑충 뛰었다.
애플은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대화면 스마트폰을 내놨다. 여기에 단말기유통촉진법(단통법) 시행과 맞물려 국내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에 지급하는 보조금이 축소되면서 아이폰이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같은기간 국내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60%에서 46% 크게 떨어졌고, LG전자 역시 점유율이 14%로 3위로 밀렸다.
단통법 시행이 4개월을 지나면서 판매 부진에 빠진 국내 제조사가 출고가를 낮추고 이통사는 보조금을 올리면서 저가의 스마트폰이 대거 등장해 시장여건도 반전됐다. 게다가 아이폰 시리즈 가 출시된 지 5개월이 지나면서 신제품 효과도 약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선보인 풀메탈 보디를 채택한 갤럭시 A5·갤럭시A7을 통해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도 이달 커브드(곡면) 스마트폰인 ‘G플렉스2’를 선보인데 이어 이르면 4월에는 전략 스마트폰 ‘G4’를 통해 국내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애플이 국내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린 것은 단통법 시행이라는 시장의 특수한 상황이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애플의 신제품 출시 효과마저 반감되는 올해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폰6C을 제외하고 애플은 당분간 신제품 출시계획이 없다”면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의 공세를 어떻게 대응할 지가 애플이 높아진 국내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데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
|
▶ 관련기사 ◀
☞48만4천원 출고가 갤럭시A5, 보조금은 얼마나?..KT가 많아
☞삼성전자 "에어컨 사면 공기청정기·제습기 공짜"
☞조정위·가족위·반올림, 삼성전자 기흥반도체 라인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