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 개막 첫날인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삼성전자(005930) 전시관. 중앙의 사물인터넷(IoT) 체험관에서 한 관람객이 ‘갤럭시 기어S’를 이용해 운전자가 없는 BMW i를 앞으로 움직이자 주변 관람객들의 탄성이 이어졌다.
같은 시간
LG전자(066570)의 스마트워치 ‘G워치R’은 현대자동차 부스에 있었다. 버튼을 누르자 ‘G워치R’은 자동차의 시동키로 활용되고, 자동차상태를 점검하는 계기판이 되기도 했다. 아우디가 자동차와 스마트워치를 연동해 선보이는 기술 시연 자리에서 LG전자의 새 스마트워치 ‘G워치R’로 추정되는 제품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번 CES 2015의 화두는 역시 ‘IoT’였다. 지금까지 일상적으로 불려왔던 ‘전자쇼’ 혹은 ‘가전쇼’라는 말이 무색해 졌다. 자동차·IT업체들이 많이 참여해서가 아니라 사물인터넷의 확산으로 기기간의 경계가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칩제조사인 퀄컴 부스에서 전시된 자동차가 낯선 광경이 아니다. 퀄컴이 자동차와 스마트폰, 스마트홈을 연결하는 핵심 부품인 칩을 개발해 공급하는 회사로 성장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파나소닉 부스에서도 자동차가 눈에 띄었다.
더 얇게, 더 가벼운 TV를 외치던 글로벌 가전업체들은 ‘플랫폼’으로 경쟁하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중국업체들은 화려한 영상과 큰 화면을 무기로 앞세웠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한발 더 나아가 ‘타이젠’과 ‘웹OS2.0’라는 플랫폼을 들고 나왔다. 과거의 영광을 소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편에 섰다. 관람객들도 TV의 크기과 화질이 아니라 스마트 TV를 작동하면서 콘텐츠와 편의성에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었다.
특히 웨어러블은 미래기술의 딱지를 떼고 상용화에 성큼 다가섰다.
웨어러블은 갤럭시기어와 G워치R 등 스마트워치뿐 아니라 입고, 신는 단계로 진화했다. 발바닥 부분에 압력 센서가 달려 착용자가 달릴 때 땅을 제대로 딛는지, 부상 위험은 없는지 등을 알려주는 제품도 주목을 받았다.
현장에서 만난 국내 통신업계 고위 관계자는 “올해 CES는 웨어러블, 스마트홈, 스마트카 등이 컨셉 수준에서 상용 수준으로 진화하고 발전한다는데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IoT로 업계간 이종교배가 활발해지면서 업종이 다른 고위경영진들의 접촉도 눈에 띄게 늘었다. 앞으로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업과 업종간 합종연횡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최대가전박람회 CES 2015에 참가한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 부스 모습. 장종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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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2015에 참가한 벤츠의 전시부스 전경. 장종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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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2015에 참가한 벤츠의 전시부스 전경. 장종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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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2015에 참가한 아우디의 차량 내부 모습. 장종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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