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서산 배터리 2공장 증설..전기차 연 7만대 용량

서산공장 내 최대용량 12만대 규모 제 2공장
2018년 상반기 완공 예정
다임러 벤츠 물량용 800MWh 전극·조립 라인 증설
  • 등록 2016-11-14 오후 3:35:34

    수정 2016-11-14 오후 3:35:34

[이데일리 최선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 확장에 나섰다.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수주량이 계속 늘고 있어 공급 수준을 높이기 위한 행보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14일 충남 서산시 배터리 공장 단지 안에 최대 3GWh(전기차 12만대 분)의 배터리 생산설비 수용이 가능한 제 2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산공장은 연간 전기차 4만대 규모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회사 측은 오는 2018년 상반기까지 제 2공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이 공장에 우선 800MWh(전기차 3만대 규모)의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1년여 뒤 연간 전기차 7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를 확보하는 셈이다.

신규 라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셀은 전량 다임러 벤츠에 공급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월 다임러 그룹과 2017년부터 출시되는 벤츠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제2공장은 축구장 4개를 합친 것보다 큰 연면적 약 4만㎡(1만2000평) 규모로 지어진다. 이는 기존 제1공장과 비슷한 규모지만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비 생산성과 공간 활용도를 크게 개선했다. 신규공장은 기존 공장 생산능력의 3배를 웃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제1공장 생산설비를 연산 1만5000대분에서 3만대 규모로 2배 늘렸고, 지난 9월에는 3호 라인을 추가 증설해 4만대분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17년 다임러 벤츠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제1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 뒤, 공급물량이 확대되는 2018년부터는 제2동 신규 생산라인에서도 생산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외 자동차 업체에 약 2만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 SK이노베이션은 현재 기아자동차(000270)의 전기차 ‘쏘울EV’와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 ‘EV200’ ‘ES210’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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