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의 다른 고급 해산물 전문 식당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 대전지방법원과 대전지방검찰청, 정부대전청사 소속 공무원들과 언론인, 이해관계인들이 만나 식사자리를 함께 했던 풍경이 낯설고, 보기 힘든 일이 됐다.
한 식당 주인은 “공무원과 기자, 건설업체 임직원 등 평소 자주 오던 분들도 대부분 예약을 취소했다”면서 “외지에서 온 손님들만 한 4~5명 받았다. 가격을 낮춘 메뉴를 개발하던지, 아님 업종을 전환하든지 고민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같은 시각 대전시청사 1층의 구내식당은 발 디딜 틈도 없이 공무원들이 밀려오면서 식당 외부까지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구내식당에서 만난 대전시 소속 공무원은 “원래 외부 약속이 있었지만 취소하고, 직원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면서 “당분간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저녁은 집에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 칼국수 식당 사장은 “평소보다 손님들이 2배 이상 늘어난 것 같다”면서 “예전에는 몇명이 오든 계산은 한명이 다 했지만 오늘은 대부분 각자 따로 계산하는 등 벌써부터 관가에 더치페이 문화가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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