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준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뒤 “새누리당의 자세가 변화가 없다면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새누리당이 여러가지 독소조항을 좀 더 제거하는데 적극적으로, 전향적으로 나서 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면서 필리버스터를 유지할 뜻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선거법과 관련해서도 “선거법 처리를 위해 새누리당이 결자해지 차원에서라도 테러방지법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전향적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민주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수용하면서 새누리당과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가 의장의 중재안을 수용하겠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수사권과 추적권을 국정원에 두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도 계속 해왔기 때문에 이를 포함해서 협의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각자 의견들을 제시하고 수정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수렴된 의견들은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무산된 2+2 회동과 관련해서는 여지를 뒀다. 원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서로의 신뢰회복이 중요한데 우리가 2+2를 하려면 지난번 있었던 회동에서 북한인권법, 법사위에 계류 중에 있던 무쟁점법안을 다 처리하기로 약속했으니 다 처리하고 나서 협상을 이어가자는 말씀을 (이 원내대표에게) 드렸다”며 “양당이 합의한 대로 민생법안, 또 북한인권법 등을 합의처리해서 본회의로 넘기고 선거구획정을 비롯한 여러 가지 협상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법사위서 무쟁점 민생법안과 북한인권법을 처리해 본회의로 넘기면 테러방지법과 선거구 획정안 등을 협의하겠다는 얘기이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늘 저녁쯤 만나 테러방지법 처리와 국회 정상화 문제를 놓고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