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기념일에 매각보도..엇갈리는 CJ헬로·SK브로드 분위기

  • 등록 2015-10-30 오후 7:35:07

    수정 2015-11-02 오전 8:20:3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CJ헬로비전(037560)의 인수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온 10월 30일은 CJ헬로비전 창사기념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1조원에 인수해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할 예정인데, 2일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이사회 개최 이후 2016년 4월 1일을 합병기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일단 5천 억원을 주고 지분 30%를 인수한 뒤, CJ 오쇼핑의 CJ헬로비전 잔여 지분(23.9%)은 향후 양사 간 콜/풋 옵션 행사를 통해 인수한다.

이 과정에서 CJ(주)에 1500억 원 지분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SK와 CJ그룹은 총 1000억 원(각각 500억 원)의 콘텐츠 투자 펀드를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소식이 전해진 오늘(30일)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 직원의 분위기는 달랐다.

CJ 관계자는 “합병 기념일이어서 어렵지만 잘해보자는 의지를 다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매각 보도가 나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은 한 때 1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했지만, 유료방송 1위 사업자임에도 불구하고 경영 상황이 녹록치 않아 현재 800여명이 근무하는 상황이다.

그는 “신규 직원 채용이 많아 직원들 평균 연령이 30대 후반으로 SK브로드밴드에 비해 적다”며 “브로드밴드 직원들의 텃세가 심하다고 아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와 달리 이날 SK브로드밴드 노동조합은 노조원 공지 메일을 통해 “CJ헬로비전 인수를 환용한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 노조는 “이번 인수로 LG유플러스를 제치고 명실상부한 유선 2위 사업자로 KT와 대등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노조는 “4월 합병을 앞두고 조합원들의 고용안정 이슈에 대응하겠다”며 “회사와 다양한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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