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크 獨 대통령 "北과 비판적 대화 이어나갈 것"

요하임 가우크 독일 대통령, 12일 국회 본회의 연설
남북간 꾸준한 대화 이어가야…'연성' 대화도 중요
가우크 대통령 "한국 역사 중 지난 70년은 하나의 에피소드 될 것, 희망 잃지 마시길"
  • 등록 2015-10-12 오후 6:14:29

    수정 2015-10-12 오후 6:14:2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방한 중인 요하힘 가우크(Joachim Kauck) 독일 대통령은 12일 “독일과 유럽연합은 앞으로도 계속 북한과 비판적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북한의 변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요하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은 12일 국회 본회에서 초청연설을 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가진 초청연설을 통해 “북한의 상황을 볼 때 우리는 결코 환상을 가져서는 안된다”면서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받는 신호들은 모순적이어서 대화 의지와 대립 사이를 오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국토 분단으로 수십 년간 떨어져 살고있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번 달에 이루어진다는 소식은 기쁜 소식”이라면서도 “북한 정권이 주민에 대한 식량 공급과 성공적 경제발전보다 핵무장을 여전히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한국의 파트너 국가들은 북한의 정책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이를 위한 작업을 꾸준히 해야 하고 북한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 목표에 다가가기 위한 최선의 길은 여전히 건설적이고 솔직한 대화”라고 강조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독일 통일 경험을 통해) ‘하드’ 이슈인 안보정책뿐만 아니라 경제, 학술, 문화, 환경에 관한 대화 역시 소통의 채널을 여는데 도움이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독일은 이러한 대화를 해나가는 데 있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지원할 것이다. 우리가 2001년 평양과 수립한 외교관계도 소통의 개선에 기여하리라 희망한다”고 우리 정부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혔다.

그는 쿠바와 미국이 수교를 재개한 것과 이란 핵협상 타결 등의 사례를 들며, “설령 출구가 없어 보이는 상황일지라도 합의는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늘 이해와 타협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박근혜정부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 “독일의 경우 축복 가득한 결과를 맺었던 방향으로 나가는 정책”이라며 지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또 가우크 대통령은 독일의 경험을 언급하면서 한반도의 통일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 필연성에 대해 강조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우리가 바라는 한반도 통일은 엄청난 도전일 것”이라며 “한국의 강력한 민주주의와 경제적 안정은 이러한 도전에 확실히 맞설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한국 내에서 북한에 대해 관심은 점점 줄어들지 모르지만 공동의 언어가 가진 힘, 전통과 역사가 만들어 주는 소속감을 과소평가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가우크 대통령은 “한반도의 북쪽에 살고있는 한국인 역시 평화와 자유 속에 살 권리를 갖고 있고 한국의 유구한 자랑스러운 역사에서 지난 70년은 언젠가는 하나의 에피소드가 될 것이다.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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