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샘은 전일대비 5.94% 하락한 15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0% 가까이 떨어지며 14만55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한샘의 이날 주가가 급락한 것은 향후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영향이 컸다. 이날 대우증권은 한샘에 대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고려하면 적정가치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성장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할증은 일반적으로 이익이 정점을 기록하는 시점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정점을 기록할 때”라면서 “올해 소폭이나마 둔화될 것으로 추정되는 ROE는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할증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한샘이 건자재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2020년에는 총 매출이 현재의 4배 이상인 4조7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건자재 영업이익률을 5.0%만 가정해도 2020년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 이하로 하락한다”며 한샘의 성장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도 종전 16만1000원에서 19만3000원으로 19.8% 올렸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주 보고서를 통해 한샘의 목표주가를 종전 15만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하면서 추가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한샘은 지난해부터 거침없이 오르며 220%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실적 개선이었다. 한샘은 지난해 매출액 1조3248억원, 영업이익 1104억원, 당기순익 893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6%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8.3%, 45.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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