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90달러로 아프리카에 '햇빛영화관' 기술전수한 까닭은?

삼성 토크콘서트 '열정락서' 특성화고교 찾아
기여운 삼성전자 선임 "아이디어 실행에 옮겨라"
강레오 셰프 "최고 되려면 기본기 충실해야" 강조
  • 등록 2014-10-28 오후 5:20:00

    수정 2014-10-28 오후 5:2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남보다 앞서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기가 탄탄해야 합니다. 지금이 평생의 ‘터’를 닦는 중요한 시기임을 잊지 말고 기본기를 닦는데 충실해야 합니다.”

삼성그룹의 토크콘서트 ‘열정락서’가 특성화 고등학교를 찾아 고교생들이 가질 수 있는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8일 대전 충남대학교 정심화홀에서 열린 ‘열정락서-아웃리치 특성화고 편’의 강사로 나선 기여운 삼성전자(005930) 선임은 우연히 떠오른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겨 보람을 찾았던 경험을 전했다.

기 선임은 “2012년 입사 3년차가 되면서 권태기에 빠졌다”며 “그러던 와중에 사내 아이디어 공유회에 참가해 전기 없이 태양광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프로젝터를 만들고 싶다는 아프리카 소년의 소원을 듣고 태양광 프로젝터를 만들어보자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기 선임은 삼성이 이미 실용화했거나 연구 중인 기술을 활용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삼성전자와 삼성전기(009150)에서 일하는 뜻있는 동료 몇 명과 함께 연구개발에 착수, 나무상자에 발광다이오드(LED) 광원을 활용한 태양광 프로젝터 ‘햇빛영화관’을 만들었다.

이 제품을 들고 기 선임은 지난해 8월 에티오피아로 날아가 90달러로 태양광 프로젝터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전수했다. 현재 태양광 프로젝터는 에티오피아뿐만 아니라 네팔 등 세계 오지마을에서 영화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는 “남을 따라만 해서는 내 안의 열정과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없다”며 “아이디어를 바로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다면 햇빛영화관을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실행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여운 삼성전자 선임은 28일 대전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삼성 열정락서-아웃리치’ 특성화고교 편에 강사로 나서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즉시 실행에 옮겨야 한다”며 고교생들에게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그룹 제공
이와 함께 이날 강사로 나선 스타 셰프 강레오는 자신이 최고의 셰프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특히 그는 많은 과정을 거쳐 세계적인 셰프 피에르 코르만의 수제자가 되고 스승의 음식을 똑같이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됐지만 코르만이 “너만의 색깔을 가졌으면 좋겠다”라는 조언으로 한국인의 DNA를 더하기 위한 한식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씨는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나만의 스타일로 고수들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진짜 최고가 목표다”라며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이다. 기본이 있어야 내 일에 대한 새로운 의미와 가치 부여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 열정락서는 오는 31일 부산으로 자리를 옮겨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다. 이날 강연에는 박상진 삼성SDI(006400) 사장과 방현주 MBC 아나운서, 방송인 에네스 카야와 샘 오취리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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