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순 현대차 부회장 사임..고위직 연쇄인사 가능성도

후임 연구개발총괄담당 사장에 양웅철 현 연구개발총괄본부장
  • 등록 2011-03-15 오후 9:00:01

    수정 2011-03-15 오후 9:24:11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이현순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 담당 부회장이 사임했다.

현대차(005380)그룹의 현대건설 인수가 마무리되는 시점이어서 그동안 미뤄놨던 사장급 이상의 그룹 고위급 연쇄인사를 본격화하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했다. 이 부회장의 사임으로 현재 연구개발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양웅철 사장이 연구개발총괄 담당 사장을 맡게 된다.

현대차그룹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건강이 좋지 못해 사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별히 다른 이유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1950년생으로 지난 1984년 현대차에 입사한 이후 독자 엔진 개발 등 엔진 국산화에 큰 기여를 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룹 안팎에선 현대건설 인수 이후로 미뤄놨던 그룹 고위급에 대한 연쇄 인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사임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란 해석이다.

아울러 최근 부회장단의 숫자가 많다는 지적이 그룹 안팎에서 제기되면서 부회장단을 슬림화하기 위한 일환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지난 연말엔 현대로템 이여성 부회장과 현대하이스코 김원갑 부회장이 퇴진한 바 있다.

그룹 한 임원은 "다른 그룹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회장단 숫자가 많다는 이야기들이 최근 몇년가 내부적으로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인사를 하면서 자연스레 부회장단의 숫자를 줄이려고 하는 것 같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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