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의 현대건설 인수가 마무리되는 시점이어서 그동안 미뤄놨던 사장급 이상의 그룹 고위급 연쇄인사를 본격화하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했다. 이 부회장의 사임으로 현재 연구개발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양웅철 사장이 연구개발총괄 담당 사장을 맡게 된다.
이 부회장은 1950년생으로 지난 1984년 현대차에 입사한 이후 독자 엔진 개발 등 엔진 국산화에 큰 기여를 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룹 안팎에선 현대건설 인수 이후로 미뤄놨던 그룹 고위급에 대한 연쇄 인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사임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란 해석이다.
그룹 한 임원은 "다른 그룹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회장단 숫자가 많다는 이야기들이 최근 몇년가 내부적으로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인사를 하면서 자연스레 부회장단의 숫자를 줄이려고 하는 것 같다"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