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넨스크라 사업', 국내 첫 AIIB 융자 지원 받는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사업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수주한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넨스크라 사업)에 8700만 달러 규모의 융자를 지원한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넨스크라 사업은 조지아의 서북부 넨스크라강에 280MW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하는 사업으로 1조2000억원이 투자됐다.

AIIB는 융자 지원을 위해 내부 투자위원회를 열어 넨스크라 사업을 융자 후보사업으로 결정하고 사업 정보를 AIIB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 제안에서부터 융자 후보사업 결정까지 국토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AIIB 경영진의 참여 결정을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수자원공사는 넨스크라 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위해 지난해 말 AIIB의 참여가능성을 정부에 타진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 등 관계기관은 수자원공사와 AIIB 간 금융협의를 주선하는 동시에 융자 참여기관 중 하나인 산업은행이 아시아개발은행(A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기존 대주단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최종 승인은 오는 9월 AIIB 이사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AIIB 등 국제금융기구와 협력을 강화해 보다 많은 한국기업들이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넨스크라 사업 위치도. 국토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