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체제 첫 8조원대 영업익..하반기도 실적 기대(종합)

2분기 잠정실적 매출 50조-영업익 8조1000억원
스마트폰-반도체, 이익견조.. 가전·디스플레이 실적개선
  • 등록 2016-07-07 오후 4:11:26

    수정 2016-07-07 오후 4:22:13

[이데일리 이진철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이재용 부회장 체제에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건희 회장 와병이후 지난 2년여간 경영을 진두지휘했던 이 부회장이 그간의 실적 위기감을 딛고 경영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실용주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원가절감을 추진하면서 창의적인 조직문화 혁신에 나서는 등 삼성전자의 체질개선을 이끌어냈다.

스마트폰-반도체 주축.. 가전·부품 힘 보태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1분기 8조4900억원을 기록한 후 같은해 3분기 4조600억원까지 하락했다.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이 와병으로 입원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것과 맞물려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후 작년 3분기 7조3900억원까지 올라갔지만 8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삼성전자의 깜짝 영업이익은 주력인 스마트폰과 반도체를 주축으로 생활가전과 디스플레이가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달러-원 평균환율이 1분기 1206원에서 2분기 1164원으로 하락해 환율효과가 실적에 기여한 측면은 없는 것으로 분석돼 사업부문별 견조한 이익창출 능력을 과시했다.

낸드플레시 원가개선 효과 ‘톡톡’.. 가전도 1조원 이익 기대

사업부문별로는 정보통신·모바일(IM) 부문이 갤럭시S7 등 스마트폰 판매호조로 전분기보다 5000억원 가량 늘어난 4조40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사업부는 최대 2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불구, 낸드 플래시 48단 TLC 3D 낸드플래시의 수율 개선으로 원가 개선 효과를 누렸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8000억~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가전부문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2분기가 마지막이다. 국내 시장에서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는 에어컨과 냉장고는 물론 TV와 세탁기, 노트북 등 전반적인 제품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글로벌 시장 매출은 괄목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전기 대비로는 개선된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분기 27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디스플레이 부문은 1000억~2000억원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지난 1분기 적자원인으로 지목됐던 액정표시장치(LCD)의 수율 문제가 점차 안정되며 적자가 줄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실적이 견조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재용 부회장 경영입지 강화.. 하반기도 견조한 실적 기대

삼성전자가 2년여만에 8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함에 따라 그동안 이재용 부회장이 ‘실용주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불확실한 경영여건 속에서도 어닝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이 부회장의 경영 드라이브 입지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삼성전자가 IM부문 이익이 다소 줄어들 수 있지만 반도체가 이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 갤럭시노트7 신제품 출시 효과가 있지만 경쟁사인 애플이 비슷한 시기에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반면 부가가치 제품인 3D 낸드와 서버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의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디스플레이 부문도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3분기 반도체 D램 계약가격이 4~8% 가량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전망도 삼성전자 실적개선을 낙관적으로 보는 이유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도 분기당 7조원 이상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IM부문 이익이 소폭 줄더라도 부품의 개선세가 이어지고 낸드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분기실적 추이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학교에 요정 등판
  • 홀인원~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