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가시는 길 끝까지"..JP 부인 빈소 조문(종합)

  • 등록 2015-02-23 오후 6:36:33

    수정 2015-02-23 오후 6:39:19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부인이자 자신의 사촌 언니인 고(故) 박영옥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 여사의 빈소에서 조문하고 김 전 총리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비공식 일정으로 진행된 박 대통령의 이날 문상에는 조윤선 정무수석과 민경욱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박 대통령은 조문 뒤 휠체어에 탄 김 전 총리의 두 손을 잡고 “가시는 길 끝까지 정성을 다해 보살펴 주신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보였다. 상주들과 악수를 한 박 대통령은 김 전 총리와 접견실에서 10여분간 환담했다.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전 총리는 박 대통령이 빈소를 빠져나와 승강기를 탈 때까지 배웅했다. 박 대통령은 “나오지 않으셔도 되는데”라며 인사를 나눴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빈소를 직접 조문한 건 취임 첫해인 2013년 5월 남덕우 전 총리 별세 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고인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셋째형인 박상희씨의 장녀로, 박 대통령과는 사촌지간이다. 고인은 척추협착증과 요도암으로 투병해오다 21일 밤 별세했다. 박 대통령은 다음날인 22일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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