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차관은 18일 세종정부청사 인근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갖고 “장 사장에 대해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 아직까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사실이라면 굉장히 유감스러운 상황”이라며 “장석효 사장님이 제일 잘 아실테니까 본인이 판단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저녁 장 사장에 대해 억대 뇌물수수와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 사장이 2011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한 예선 업체 대표로 재직할 당시, 접대비를 쓰면서 허위 영수증을 발급하는 등 1억여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다. 가스공사 사장 취임 이후에도 수개월 동안 한 업체의 법인카드를 1억5000만원 가량 사용했다는 뇌물수수 혐의 등도 받고 있다.
한편, 문 차관은 자원외교 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공기업들의 경질성 인사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기관장 인사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정해져 있고 임기가 보장된 자리들”이라며 “열심히 일하고 있는 다른 사장들에 대해 정부가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는 것은 대단히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사장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국제유가가 출렁거리고 있고 정치적인 상황 등도 있지만, 공공기관들은 흔들리지 않고 자기들의 목표를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