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플랫폼인 SSG닷컴은 그룹의 장점을 살려 식료품(그로서리) 중심 멤버십을 선보였고 컬리는 무료배송 31장을 제공하면서 사실상 매일 무료배송을 선언했다. 네이버(NAVER(035420))는 역시 배달 플랫폼 요기요와 제휴해 무료 배달 서비스를 추가하며 혜택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구독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사별로 다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고객들도 자신의 구매 패턴에 맞는 이커머스를 활용하는 게 똑똑한 소비를 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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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다음달 7일부터 기존 회원을 대상으로 와우 멤버십 구독료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이미 신규 구독 회원에게는 4월부터 7890원을 적용 중이다.
멤버십 가격이 58% 뛴 만큼 쿠팡은 기존 강점을 더욱 강화해 ‘집토끼’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쿠팡은 앞서 지난 5월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와우 멤버십 혜택 규모를 올해 40억달러(5조 5000억원)로 전년대비 10억달러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로켓배송 상품을 1개만 사도 무료 배송하고 30일 내 무료 반품을 비롯해 △낮시간대 주문·익일 새벽 도착 혹은 아침 주문·오늘 도착 △OTT ‘쿠팡플레이’ 무료 시청 등은 쿠팡이 자신하는 분야다. 특히 전국 단위 익일 배송은 이커머스 업계에서 쿠팡이 거의 유일하다.
‘쓱배송 클럽’ 식료품 특화한 신세계
쿠팡에 대항해 SSG닷컴은 구독 서비스로 장 보는 데 특화한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을 추가로 선보였다.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은 신세계(004170)그룹 계열사인 SSG닷컴·이마트·신세계백화점·G마켓·옥션·스타벅스·신세계면세점 등에서의 할인 혜택과 백화점 상품 무료 반품 서비스는 기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과 똑같지만 쿠폰 혜택이 다르다.
유니버스 클럽은 5·7·10% 할인 쿠폰을 준 데 비해 쓱배송 클럽은 무료배송·8%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기존에 실시하던 4만원 이상 무료배송 서비스가 3인 가족 이상을 겨냥한 것이라면, 쓱배송 클럽 회원에게 주어지는 1만 49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쿠폰은 1인 가구를 목표로 했다. 로켓프레시 무료배송 기준인 1만 5000원보다 최저치를 더 낮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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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식음료 이커머스 비중은 2018년 18%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2.5%로 확대되는 등 빠른 성장세도 기대된다. SSG닷컴 관계자는 “그로서리는 자주 구매하는 품목이어서 고객의 플랫폼 충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쓱배송 클럽 구독료는 연 3만원이지만 출시를 기념해 연 1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 다른 이커머스 멤버십 이용하는 고객은 이를 인증하면 SSG머니 1만 5000원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선식품 새벽 배송을 시작한 컬리는 ‘컬리멤버스’ 혜택을 새단장했다. 컬리는 이달부터 자주 구매하는 ‘코어’형 고객을 위해 2만원 이상 구매하면 쓸 수 있는 무료배송 쿠폰을 매달 31장 제공하기로 했다.
컬리 구독료도 월 1900원으로 주요 이커머스 가운데 저렴한 편이다. 월 결제액에 따라 최고 7% 적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롯데시네마 △커피빈 △CU △신라면세점 등에서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전용 혜택으로 클라우드 ‘마이박스’ 80GB(기가바이트)에 배달 플랫폼인 요기요에서의 무료 배달(가게별 최소 주문액 다름)을 더했다. 쿠팡이츠가 와우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배달을 실시하는 것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네이버 쇼핑·예약·여행을 이용하면 최고 5%를 적립해주는 데다 △티빙 △네이버 웹툰·시리즈 쿠키 49개 △시리즈온(영화) 등 디지털 콘텐츠 선택의 폭도 넓다. 구독료는 월 4980원(연간 결제시 4만68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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