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위, 블랙리스트 피해 예술가에 직접 사과한다

2015년 '팝업씨어터' 사태 관련
해당 사건 담당 직원들 입장문 발표
19일 대학로예술극장 씨어터카페 진행
  • 등록 2019-07-15 오후 3:19:58

    수정 2019-07-19 오후 4:43:35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난해 5월 1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로 피해를 입은 예술가에게 직접 공개 사과한다.

예술위는 오는 19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팝업씨어터’ 사태와 관련한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자리를 갖는다.

‘팝업씨어터’는 에술위가 2015년 10월 진행한 기획 사업 ‘공원은 공연중’의 프로그램으로 극장 로비, 카페, 공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돌발적으로 펼쳐지는 팝업 형태의 공연이었다.

당시 예술위는 씨어터카페에서 공연한 연극 ‘이 아이’(연출 김정)의 내용이 세월호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당일 밤 대책회의를 진행해 공연 취소 및 공연 방해를 논의했다. 다음날 간부진들이 공연장소인 씨어터카페에서 공연을 방해했다. 다음 작품으로 예정됐던 ‘불신의 힘’(연출 송정안), ‘후시기나 포켓또’(연출 윤혜숙)에 대해서도 대본 사전 검열을 실행해 연극계가 진실 규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4월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의 조사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예술위는 ‘팝업시어터’ 참여 예술가 섭외 과정부터 블랙리스트를 적용했으며 해당 사태와 관련한 내부 자체조사 결과도 조작,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일을 공익 제보한 예술위 담당 직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기 위해 부당한 전보 조치를 한 것도 사실로 밝혀졌다.

‘팝업씨어터’ 피해자들은 진상조사 결과 발표에 따라 정확한 사실 인정과 책임 인정이 담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조치를 예술위에 요청했다. 예술위는 블랙리스트 사태와 관련해 2017년 2월 23일과 2018년 5월 17일 두 차례 사과문을 발표하고 임직원 23명에 대해 징계했다.

이번 사과에 대해 예술위는 “진정한 사과는 사과를 받을 주체가 인정하는 사과가 돼야 한다고 판단해 ‘팝업씨어터’ 피해자 및 예술가에게 공개 사과의 자리를 마련했다”며 “당일 사업참여 피해 예술가와 당시 사업담당 직원들도 사과문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예술위는 지난 두 달 여 동안 ‘팝업씨어터’ 피해자 및 당시 담당 직원들이 만나 ‘팝업씨어터’ 사태에 대한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약속을 공동작성했다. 해당 사과문은 지난 8일부터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씨어터카페, 예술가의집, 예술위 홈페이지에 게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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