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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36% 하락한 4만 126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 정부가 대중 반도체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네덜란드 ASML,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 동맹국의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에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DPR은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조금이라도 사용한 경우 수출시 미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하는 가장 엄격한 무역제한 조치다.
이에 도쿄일렉트론(-8.75%)을 비롯해 스크린 홀딩스(-8.41%), 디스코(-8.83%) 등 반도체주 3종목에 대규모 매도세가 유입돼 9% 가까이 하락했다. 소시오넥스트(-7.92%), 레이저텍(-6.30%),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6.17%), 어드반테스트(-4.92%) 등도 급락했다. 그동안 반도체주가 일본 증시 상승을 견인해 온 만큼, 반도체주 하락이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도쿄 인텔리전스 랩의 야스다 히데타로 애널리스트는 “일본 반도체 관련 기업은 최근 대중 (사업) 비율이 높아졌다. (미국의) 대중 규제가 현실화하면 실적 하락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 이후 그가 11월 미 대선에서 당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미국에선 ‘아메리카 퍼스트’ 관련 주식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 하지만 일본에선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는 기업들이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토픽스지수도 전일대비 1.60% 내린 2868.63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JPX프라임150지수도 1.95% 하락한 1265.61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 모두 3거래일 만에 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