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유니콘' 센드버드 "차별화된 AI 대화 플랫폼으로 진화"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 27일 사업 확대 전략 공개
국내외 중소기업 공략해 매출 확대 등 목표
  • 등록 2024-06-27 오후 4:33:31

    수정 2024-06-27 오후 7:15:11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 유니콘 스타트업에 오른 한국 스타트업 센드버드가 올해 인공지능(AI) 대화 플랫폼 업체로 외형 키우기에 나선다. 센드버드는 본래 기업 홈페이지 내 고객 응대 서비스를 주력으로 제공해 온 업체로, 최근 AI 챗봇과 비즈니스 메시징(SBM) 등의 솔루션을 공개하는 등 영역을 확대해왔다.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는 27일 서울 강남 센드버드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최연두 기자)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는 27일 서울 강남 센드버드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대화 플랫폼 업체 도약을 골자로 한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센드버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업체로, 한국에서 창업한 기업간거래(B2B) 분야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실리콘밸리 유니콘 스타트업에 등극해 주목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센드버드의 채팅 서비스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3억1000만명을 넘어섰다.

김 대표는 “AI 챗봇과 SBM, 채팅 등 종합 서비스를 포함한 AI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다른 경쟁사와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센드버드는 매달 수십억 건에 달하는 메시지를 전송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032640)와 넥슨, 크래프톤(259960), 왓챠 등의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달 출시한 SBM의 시장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비즈니스 메시지란 유통·패션·배달 등 업체가 자체 고객을 대상으로 보내는 홍보성 내용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통상적으로 고객의 이메일, 모바일 문자, 메신저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앱) 알림을 통해 전송된다. 하지만 해당 메시지를 제대로 읽고 파악하는 이용자는 드물다. 한 가지 내용을 워낙 여러 경로로 받는 탓에 피로도가 높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비즈니스 메시징 시장은 연간 약 70조원에 육박한다”면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분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적극 공략해 신규 고객을 늘리고 매출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센드버드의 SBM은 고객별 분석을 통해 어떤 채널을 선호하는지 순위를 매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메시징 채널을 확 줄여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센드버드는 필리핀에 본사를 둔 핀테크 업체 마야는 기존 메시징 비용의 90%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사업의 한 축인 AI 챗봇 서비스는 이미 국내외 고객사 수가 8000개 이상에 달한다. 한국의 대표 놀이공원인 롯데월드어드벤처가 이를 도입해 활용 중이다. 롯데월드는 자체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에서 티켓 예매와 고객 안내 등을 센드버드 AI 챗봇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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