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1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제 머리 속에는 오로지 총선 승리밖에 없다”며 “총선 압승으로 안정적인 다수 의석을 만들면 그때는 관리형 당대표를 자임하시는 김기현 후보도 좋다”고 말했다. 본인이 당대표가 돼 총선 압승을 이끌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김 후보를 새 당대표로 세울 수 있다는 얘기다.
안 후보는 이날 연설문의 키워드는 ‘총선 승리’였다. 그는 “지난 총선 때 대전, 세종 모든 지역구에서 전패해 0대(국민의힘 의석수) 9가(더불어민주당 의석수) 됐다. 총선에서 충북·충남을 모두 합해도 8대 20에 불과하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저를 승리의 도구로 쓰면 8대 20을 20대 8로 바꿔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공천 파동을 없애기 위해 시스템 공천을 할 것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영남에 내리꽂는 낙하산 공천으로 중원의 민심이 돌아서서, 우리는 소수당으로 전락했다”며 “책임당원들이 비례대표 순위를 정하고, 막말·저질 행태를 보이는 현역의원 심판도 할 수 있는 이기는 공천 시스템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저는 빚이 없기에 가장 공정하게 공천 시스템을 짤 수 있다”며 “안철수와 김기현 중 내리꽂는 공천을 막을 사람이 누구겠냐. 빚이 많은 후보는 지키지 못하고, 낙하산 공천을 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김 후보를 저격했다.
|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21일 대전시 동구 대전대학교맥센터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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