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갤럭시노트7에 대한 생산중단으로 잠정 영업이익 규모가 수정됐지만 현재로서
삼성전자(005930)의 신용등급(A+ 안정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전일(12일) 갤럭시노트7 단종과 리콜 비용 등을 반영해 올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7조8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수정 발표했다.
S&P는 삼성전자의 양호한 영업현금흐름과 올해 상반기말 기준 65조원에 이르는 순현금 보유고를 고려할 때 갤럭시노트7 단종은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제외하고도 메모리 반도체, 소비자 가전,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부분에서 선도적인 시장 지위와 수익성 회복을 바탕으로 예상보다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다만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새로운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영업실적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의 제품과 브랜대 평판이 훼손되면서 스마트폰 사업의 경쟁 지위가 다소 약화할 것으로 봤다.
S&P는 “현재로선 삼성전자의 시장입지가 얼마나, 언제까지 약화할 지는 불확실하다”며 “내년 상반기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출시로 빠른 시일 안에 평판을 회복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