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호암아트홀에서는 제 26회 호암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김명식 박사(54·英 임피리얼칼리지런던 교수) △공학상 오준호 박사 (62·KAIST 교수) △의학상 래리 곽 박사(57·美 시티오브호프병원 교수) △예술상 황동규 시인(78·서울대 명예교수) △사회봉사상 김현수(61)·조순실(59) 부부(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 등 총 6명이 받게 됐다. 수상자에게는 각 3억 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이번 호암상 시상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오세정 국회의원, 성낙인 서울대 총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이장무 KAIST 이사장, 정명화 첼리스트 등이 참석했으며 200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아론 치에하노베르 테크니온공과대 교수도 함께 자리했다.
삼성가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2년 연속 참석했으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패션부문장), 홍라희 리움 미술관 관장 등은 시상식 이후 음악회에만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등 삼성 사장단도 대거 참석했다.
|
손병두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지금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의 와중에 서있다. 21세기에도 인류가 위대한 승리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수준높은 물질문명과 정신문화가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며 “호암상 수상자들은 남다른 탐구와 창조, 봉사정신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전심전력을 다하는 열정, 수많은 장애와 난관 앞에서 포기하지 않는 의지로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왔다”고 말했다.
올해 호암상 시상식 이후 행사는 만찬이 아닌 임직원 포함 900여명이 함께 하는 음악회로 개최된다. 음악회는 이날 저녁 7시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한국인 최초로 지난해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피아노 독주와 백주영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현악 4중주,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안숙선씨의 판소리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리기 위해 학술 및 예술, 사회발전,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들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1990년 이건희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까지 호암상 수상자는 총 133명이며 214억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