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을 인수합병해도 TV시장 1등이 되는 데는 관심이 없다면서,경쟁 통신사들도 서로 발목 잡지 말고 잘하는 부분을 보고 자기 갈 길을 가자고 제안했다.
|
CJ헬로비전 인수합병 결정은 급박하게 진행됐다고 했다. 그는 “연초에는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이 있었지만, 6월·7월이 지나면서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CJ하고 대화하고 그런지는 굉장히 오래됐는데 사고 팔고 얘기는 얼마 안 됐다”고 말했다. 또 “씨앤앰하고 얘기도 있었지만 조건과 내용이 안 맞았다. CJ하고는 9월경부터 IB를 통해 아주 빠르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저희는 가입자 관리와 가입자가 잘 쓰는 콘텐츠를 잘 전달해주는 역할”이라면서 “콘텐츠를 본업으로 하는 방송사나 CJ E&M과 다르다. 콘텐츠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하겠다는 건 안 맞는다”고 선을 그었다.
KT와 LG유플러스의 합병 불허 주장에 대해서는 분명한 시각 차를 드러냈다.
장 사장은 “(경쟁사 의견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통신판이 바뀌긴 해야 한다”면서 “우리도 옛날에 KT와 KTF가 합병할 때 반대했지만 그게 결과적으론 좋지 않다. 이제 좀 앞을 보고 서로 잘하는 부분을 보고 자기 갈 길을 가주는 것이 좋은 것 아닌가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CEO 되고나서 마음이 안 좋았던 것은 임직원들이 아픈 것”이라면서 “SK는 원래 어떤 회사와 합칠 때 구조조정을 안 한다”고 말해, 헬로비전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약속했다.
▶ 관련기사 ◀
☞ [단독]공정위, SK브로드밴드 현장조사..헬로비전 인수 관련 이례적
☞ 장동현 SKT사장 "브로드밴드 IPTV 경쟁력 없다..그래서 합병 필요"(일문일답)
☞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지난 1년 아쉬웠지만, 진화는 주도적으로"
☞ 실적 반등 기세 유지..SK 임원인사, 물갈이보다 '안정'
☞ 삼성·현대차·SK·LG 등 대기업, 대졸공채 '탈스펙' 채용 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