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세계 1위 통신반도체 기업 미국 퀄컴이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CSR을 인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수가격은 25억달러(약 2조6500억원)다. 이는 어제 런던시장에서 거래된 가격보다 37% 높은 수준이다.
CSR은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사용되는 와이파이·블루투스·위치정보시스템(GPS) 같은 무선 데이터 통신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미국 반도체업체 챈들러가 지난 8월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CRS가 거절했다.
CSR는 최근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지도제작 부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소규모 인수작업을 진행해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3억100만달러를 투입해 CSR의 모바일 부문을 인수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가 CRS 모바일 무선데이터 통신 특허와 기술을 활용, 부품 종류를 다변화해 퀄컴과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데이터 통신 칩 시장은 2011년 84억달러에서 2016년 113억달러로 연평균 6%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