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는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현재 롯데정보통신 또한 신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금 확보 목적으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상위 기업들의 잇따른 상장 발표에 비상장사인 LG CNS, 현대오토에버, 한화S&C 등의 기업공개 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SK C&C(034730)는 순환출자 구조 해소 여건 조성과 회사의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지난 200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포스코ICT(022100)의 전신인 포스데이타는 지난 2000년 사업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 목적으로 상장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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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LG CNS는 일찍이 지분구조 정리를 통해 (주)LG가 85%의 지분을 보유하는 회사로 전환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1.1%)과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0.8%), 구본준 LG전자 부회장(0.3%),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0.1%) 등의 특수관계인 지분률은 미미한 수준이다. 나머지는 우리사주 형태로 존재한다.
LG CNS 관계자는 “LG CNS는 LG그룹에 대한 의존성이 높지 않아 대외 사업을 통해 매출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자체 개발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해외 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 IT서비스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도 아직 상장 추진 움직임이 관측되지 않고 있다.
한화그룹 IT서비스 계열사인 한화S&C도 “상장을 검토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S&C는 한화에너지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며 매출액 1조원 규모로 몸집을 키웠다. 이중 IT서비스 부분 매출액의 절반 가량은 그룹 내부 물량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한화S&C의 지분율은 김승연 그룹 회장의 장남 동관씨가 50%, 차남 동원씨와 삼남 동선씨가 각각 25% 씩으로 총수일가가 전체 지분을 갖고 있다.
한편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는 롯데정보통신은 신동빈 롯데 회장이 7.5%, 신동빈 회장의 형인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이 4%,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그룹 내부 매출 비중은 62% 수준이다.
IT서비스 업계 한 관계자는 “IT서비스 업계는 그동안 큰 매출을 그룹 내부 계열사들로부터 벌어들이면서 그룹 오너의 상속 수단이나 재산 불리기 수단으로 이용될 소지가 높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면서 “IT서비스 기업 상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오너 보유 지분 가치를 상승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