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민간인 잠수부 "생각만큼 상황 안좋아"

"물 때에 맞췄지만 조류 거세고 시야 확보 어려워"
  • 등록 2014-04-21 오후 8:05:25

    수정 2014-04-22 오전 10:47:21

[진도=이데일리 김도년 나원식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인 민간인 잠수부들은 21일 “물 때가 좋을 때 들어갔음에도 조류가 거세고 시야 확보가 어려워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날 구조대에 합류한 김동주 박석문화대학교 교수(수원시 해병대전우회 회원)는 “오후에는 한 명도 구조하지 못했다”며 “육지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좋은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객실 입구쪽까지는 들어갔지만, 더 이상은 진입하기가 어려웠다는 전언이다.

선체에 공기가 남아 있는 공간(에어포켓)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도 없고 추측할 수도 없다”고만 말했다.

다른 민간인 잠수부도 시야 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최진호 삼척 국제스쿠버교육협회(ISEA) 소속 잠수부는 “식당 부유물이 빠른 속도로 눈앞을 지나갔다”며 “배 난간까지 밖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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