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은 게임사업부문인 ‘넷마블’을 물적 분할해 CJ게임즈와 통합하는 CJ넷마블(가칭) 법인을 출범시킨다.
CJ E&M은 자회사인 CJ게임즈가 중국 온라인업체 텐센트로부터 53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CJ게임즈는 텐센트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방식으로 신주 6만8889주를 유상증자하고 CJ E&M 보유주식의 일부인 6400주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CJ게임즈는 CJ E&M과 방준혁 고문이 게임부문의 개발 역량강화 및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2011년 11월 설립한 개발 지주회사다. 이번 지분 투자에 따라 기존 최대주주였던 CJ E&M(35.86%)은 2대 주주로 내려 앉고, 방준혁 고문(35.88%)이 1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즉 CJ게임즈는 자회사(CJ(주)의 증손회사) 지분을 100% 사들이거나 매각해야 한다. CJ게임즈는 애니파크(52.54%) 씨드나인게임즈(53%) 누리엔소프트(52%) CJ게임랩(81.82%)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하지만 최대주주가 CJ E&M이 아닌 방준혁 고문으로 올라서면서 이같은 문제는 해소가 된 셈이다.
CJ E&M은 이와 함께 게임사업부문인 ‘넷마블’을 물적 분할해 CJ게임즈와 통합하는 CJ넷마블(가칭) 법인을 만들어 개발사 인수 합병 및 유통플랫폼과 개발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넷마블 측은 “게임유통과 개발의 시너지를 높이고 적극적인 인수 합병으로 우수개발사를 확보할 수 있게 돼 글로벌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CJ게임즈는 투자 유치 자금으로 우수한 역량을 가진 개발사 M&A에 적극적으로 나서 경쟁력 있는 게임 IP(Intellectual Property:지적재산권)를 다수 확보해 게임사업 전반의 경쟁력과 글로벌 성장기반을 극대화 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CJ게임즈 측은 “지난 2012년부터 글로벌 주요거점에 해외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며 “텐센트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요 온라인·모바일 게임 IP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나아가 통합법인이 글로벌 온라인 게임기업으로 도약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