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자주포, 첫 유럽 수출…작년 방산수출 30억 달러 회복(종합)

2017년 방산수출액 3조3833억원
전년대비 25% 늘어
K-9자주포 첫 유럽 수출, 태국 등에 T-50 추가 계약
  • 등록 2018-01-15 오후 4:08:44

    수정 2018-01-15 오후 4:17:2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방위산업의 지난해 수출액이 31억9000만 달러(약 3조 3833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25억5000만 달러(약 2조 7053억원) 보다 25%나 증가한 수치다.

방위사업청 개청 당시인 지난 2006년 우리 방위산업 수출액은 2억5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2년 23억5000만 달러에서 2013년에는 34억 1600만 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30억 달러의 벽을 돌파했다. 그 이후 30억 달러 대의 수출 실적을 유지했지만, 방위사업 비리 수사 여파에 따른 신뢰도 하락과 중동지역 수출 부진 등으로 2016년에는 수출 부진을 겪었다. 지난 해 다시 30억 달러대를 회복한 것이다.

15일 방위사업청은 “그동안 침체기에 있던 우리나라 방산수출 추세가 점차 상승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최근 세계 방산시장에서 국가별 경쟁이 심화되고, 유가 하락 및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방위사업청과 우리 방산기업들의 적극적인 수출 노력의 산물”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노르웨이 수출에 성공한 K-9 자주포가 지난 2016년 1월 노르웨이 현지에서 시험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화]
지난 해 방산수출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K-9 자주포의 유럽시장 진출이었다. 2001년 터키와 2014년 폴란드에 수출한바 있지만 당시에는 차체 등 구성품 일부만 판매된 것이었다. 완전체가 유럽 국가에 수출된 것은 지난 해가 처음이다.

우선 K-9 자주포는 우리 방산수출 최초로 중고 무기판매 방식으로 48문이 핀란드에 수출됐다. 계약 규모는 1억4500만 유로(약1882억원)로 창정비 이후 외관을 새롭게 단장하고 부품도 새것으로 교체해 납품하는 방식의 계약이었다.

또 K-9 자주포는 지난 해 노르웨이 수출에도 성공했다. K-9 자주포 24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6대를 오는 2020년까지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특히 K10은 자주포에 자동으로 탄약을 공급하는 장갑차로 해외에 K10 탄약운반장갑차가 수출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엇다. 또 K-9자주포는 지난 해 인도에도 100여문을 수출하며 국산 ‘명품무기’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K-9 자주포의 활약으로 기동장비 분야는 전체 방산수출액의 절반에 가까운 15억3000만 달러(약 1조 6256억원)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가장 많은 수출액을 차지한 품목은 탄약·총포 분야로 지난 해 8억900만 달러(약 8597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탄약과 총포 분야는 (주)한화와 풍산 등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다.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 항공기동에서 태국에 수출 예정인 T-50TH 항공기가 조립 과정을 거치고 있다. 그 앞은 우리 육군에 인도될 수리온 헬기 조립 모습이다. [사진=이데일리]
지난 해 항공 분야의 경우 4억8200만 달러(약 5122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태국에 T-50TH(T-50 고등훈련기의 태국 수출형) 8대를 2억6000만 달러(약 2900억원)에 수출하는 등 항공기 수출 실적을 이어갔다.

이 외에도 개인·광학 장비 1억6400만 달러(약 1743억원), 통신전자 1억5200만 달러(약 1615억원), 함정 4900만 달러(약 521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전제국 방사청장은 “방위사업청은 앞으로도 방산 분야 기업 및 군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국제 방산협력 활동을 더욱 활성화 할 것”이라며 “맞춤형 수출지원 전략을 통해 방위산업을 수출형 구조로 전환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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