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하반기 박스권 돌파 기대감 '쑤욱'

올들어 박스권 등락…최근 박스권 하단서 반등
"업종 내 차별화된 실적 힘입어 주가 상승 기대"
  • 등록 2016-08-16 오후 4:27:04

    수정 2016-08-16 오후 4:27:04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한섬(020000)이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박스권 상향 돌파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반기 기존 브랜드의 고성장세와 신규 브렌드 런칭 등에 힘입어 주가가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섬은 전일대비 2.41%, 950원 오른 4만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가 0.13%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서 상대적인 강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3만8000원~4만2000원 사이의 박스권 등락을 이어오고 있는 한섬은 이달들어 꾸준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모멘텀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한섬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5% 증가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4% 늘어난 14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세서스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내수 패션업계가 저성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독보적이 실적 차별화를 보여주고 있는 것. 송하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성장에 따른 이익률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적 차별화 핵심에는 현대백화점이 있다. 한섬은 지난 2012년 현대백화점에 인수됐으며 현재 현대백화점의 지분율은 34.6%다. 현대백화점이 채널을 확장하면서 직접적인 수혜가 나타나고 있는 것. 한섬은 상반기 27개 출점이 있었다. 높은 브랜드력을 확보해 다른 유통사들의 출점 시에도 매출 성장 효과가 나타난다. 하반기 김해, 하남, 동대구 등 신세계 백화점 출점 수혜가 예상된다.

주요 제품군 브랜드의 판매 호조세도 지속되고 있다. 고가 브랜드인 타임(TIME)이 10%대 초반의 성장률을 보였고, 남성복인 타임옴므와 시스템 옴므 등이 2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양한 세그멘트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어 하반기 신규 브랜드 런칭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섬은 하반기 홈쇼핑 남성 브랜드와 중년 여성고객을 타겟으로 한 브랜드를 런칭할 계획이다.

이희재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양호한 실적에도 주가는 현재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3.6배 수준으로 박스권 안에 머물러 있다”면서 “내수 브랜드로서의 차별화된 실적에 내년 이후 중국 사업 진행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브랜드 출시 효과는 런칭 2~3년차부터 본격화된다”면서 “현재의 고성장과 함께 영업이익률 개선 추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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