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의 뚝심.. 서울 도심에 한옥호텔, 숙원사업 5년만에 결실

2011년 7월 처음 한옥호텔 신청안 제출한 후 지금까지 2차례 반려, 2차례 보류 판정
이부진 사장, 큰 애착 보인 사업…한옥호텔 건립과 함께 면세점·주차장 시설도 늘어
한양도성 유네스코 등재도 탄력 받을 듯…호텔신라 명분·실리 확보하며 사업 탄력
  • 등록 2016-03-03 오후 3:35:18

    수정 2016-03-03 오후 7:32:2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해 10월 2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한식당 라연에서 종가음식 대중화 프로젝트인 ‘미미정례(味美情禮)’ 행사에서 수줍게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이부진 사장의 개인 공적이라기보다는 전통한옥호텔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이해해 달라.”

호텔신라(008770) 고위 관계자는 3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가 장충동 신라호텔 부지에 전통한옥호텔을 짓도록 하는 안건을 최종 가결하자 “이 사장의 역점사업으로 부각됐지만 개인이 아니라 회사의 일”이라며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

호텔신라가 전통한옥호텔을 짓게 해달라며 서울시에 처음 요청한 게 2011년 7월이다. 첫 신청은 1년 만인 2012년 7월 서울시 도계위에 안건이 상정되기도 전에 반려가 됐다. 이후 2013년 7월(보류), 2015년 3월(반려), 2016월 1월(보류)에 이어 5번째 도전 끝에 결실을 본 것이다.

이 사장은 2010년 12월 호텔신라 대표이사(CEO) 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전통한옥호텔 건립에 남다른 의욕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사장 부임 이후 서울시가 2011년 외국인 관광객 1200만을 목표로 자연경관지구에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전통한옥호텔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이 사장이 전통한옥호텔에 애착을 갖게 된 계기 중에 대표적인 게 2011년 4월 있었던 신라호텔의 ‘한복 사건’이다. 이 사장은 당시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 씨가 1층 뷔페식당 ‘더 파크뷰’에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입장하지 못해 여론의 뭇매를 맞자 직접 이 씨를 찾아가 사과하고 오해를 풀었다.

이후 이 사장은 한복과 전통문화를 알리는데 많은 노력을 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전통음식 대중화 프로젝트를 실시하며 종가음식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서기도 했다. 이 사장은 종가음식이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라며 ‘종가음식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장충동 신라호텔 부지에 전통한옥호텔이 들어서게 되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이번 결정으로 서울 최초의 도심형 한국전통호텔이 건립되면 차별화된 관광숙박시설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관광도시 서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신라의 건축계획안에 따르면 전통한옥호텔은 지하 3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면적 2만 8646㎡(8665평)에 91개 객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호텔신라는 대형버스 18대 규모의 지하주차장을 짓고 7169㎡(2168평) 규모의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면세점 공간도 현재보다 40% 정도 확장된다. 호텔신라는 건축 설계부터 공사 완료까지 4~5년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텔신라 고위 관계자는 “서울성곽이라는 문화재와 남산이라는 자연경관, 호텔신라의 전통한옥호텔까지 자연과 문화, 현대가 공존하는 기획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가 추진하는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통한옥호텔 위치도(왼쪽), 건축계획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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