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5포인트, 0.18% 내린 1948.6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날 사흘만에 1950선을 회복했고, 이날 장중 196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주말을 앞두고 관망세가 커진 가운데 모멘텀 부재로 지수는 뚜렷한 방향성을 갖지 못했다. 국제유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지만, 미국 뉴욕증시는 모처럼 상승하는 등 충격은 덜 해진 모습이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지속됐던 달러 강세도 잠시 주춤, 한국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8원 내린 1179.5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 행진이 발목을 잡았다. 개장과 함께 ‘팔자’에 나선 외국인은 이날도 253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8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도 348억원을 팔았다. 기관만이 금융투자(423억원)와 투신(347억원)을 앞세워 1461억원을 순매수 했다.
하락 업종 수가 더 많았다. 제약주 부진으로 의약품이 2.99% 밀리면서 가장 큰 폭의 낙폭을 기록했고, 의료정밀(2.61%)도 약세였다. 이밖에 운수장비(1.58%), 은행(1.51%), 증권(0.92%), 금융업(0.62%), 운수창고(0.56%), 건설업(0.38%) 등도 내렸다.
상승 업종은 통신업(2.25%), 기계(2.04%), 화학(0.51%), 섬유의복(0.36%), 유통업(0.35%), 음식료품(0.24%), 비금속광물(0.2%) 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현대차(005380)가 1.98% 빠지면서 15만원 아래로 내려왔고, 한국전력(015760), 삼성전자우(005935)선주도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1.49% 밀린 2만9850원을 기록하면서 장중 52주 신저가 기록을 경신한 것은 물론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3년 10월1일(2만9950원) 이후 처음으로 3만원 아래로 내려왔다.
반면 삼성전자(005930), 삼성물산(028260), LG화학(051910), 네이버(035420), SK텔레콤(017670), 삼성화재(000810), LG(003550) 등은 올랐다. 그동안 국제유가 하락에 부진했던 SK이노베이션(096770)은 2.82%, 에쓰오일(S-OIL(010950))은 0.13% 오르는 등 정유주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7390만6000주, 거래대금은 4조202억7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2개였고 344개 종목이 올랐다. 6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468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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