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사고’ 문다혜, 출석 모습 논란…“우산도 혼자 못 드나” 시끌

‘음주 운전’ 13일 만에 경찰 출석
車 내리자 변호사가 ‘우산 의전’
3년 전 文 쓴소리 재소환 되기도
  • 등록 2024-10-18 오후 6:51:24

    수정 2024-10-18 오후 6:51:24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사고 13일 만에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변호사가 보여준 ‘우산 의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이 3년 전 ‘우산 의전’이 논란이 됐을 때 했던 말도 다시 조명됐다.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오후 1시40분쯤 문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서에 출석해 차에서 내린 문 씨는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굳은 표정이었다. 그 순간 쏟아지는 비를 막기 위해 변호사가 우산을 받쳐 들었다. 문 씨가 취재진 앞에 고개를 숙일 때도 우산은 변호사 손에 들려 있었다. 변호사는 문 씨의 앞머리를 살짝 매만져 주기도 했다.

문 씨와 변호사는 함께 용산경찰서 로비로 들어가는 계단을 올라갔다. 로비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을 받을 때까지 변호사가 계속 우산을 받혀 들어 문 씨가 비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

문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경찰서로 들어갔다.

이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기사에 “우산도 혼자 못 쓰나” “우산도 자기 손으로 안 들고 머리는 미용실 다녀왔나” 등의 댓글을 남겼다.

‘우산 의전’은 2021년 8월에도 논란이 됐다. 강성국 당시 법무부 차관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입국한 특별기여자 관련 기자회견을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 도로 위에서 했다. 당시 코로나19 방역수칙 때문에 실내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면 참여할 수 있는 기자 수가 제한됐고, 결국 많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야외에서 진행됐다.

이 때 법무부 차관 보좌관은 방송 생중계 화면에 걸리지 않도록 강 전 차관 뒤에서 무릎을 꿇은 채 우산을 높이 쳐들었다. 이를 두고 비판 여론이 거세자, 문 전 대통령은 공직 사회에서 필요 이상의 과잉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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