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마약류를 투약하고 판매한 혐의를 받는 조직폭력배 출신 유튜버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직폭력배(조폭) 출신 유명 유튜버이자 인터넷방송인(BJ) 30대 남성 김 모씨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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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보성)는 지난 10일 조폭 출신 유튜버 김모(33)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지인의 주거지 등에서 케타민 등을 투약하고 3000만원어치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자신이 경찰 관리 대상 폭력조직의 조직원이라고 밝힌 뒤 유튜버와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했으며 유튜브 구독자 수 26만명을 모으기도 했다.
김씨의 범행은 경찰이 제보를 통해 수사에 착수하며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김씨 주변인들이 마약 사건에 연루된 정황도 포착됐고 경찰은 또 다른 아프리카TV BJ를 비롯해 BJ 후원자, BJ 관련 엔터테인먼트사 임직원 등 총 20여명을 입건했다.
입건된 20명 중 1명인 아프리카TV BJ 박모(35)씨의 주거지에서는 박씨가 다른 BJ들과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정황도 확인됐다.
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됐다.
경찰은 박씨를 비롯한 김씨 주변인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