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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는 원유 가격 결정 체계를 개편했다. 생산비만 반영해 원유 가격을 결정하던 기존의 원유 가격 결정 체계를 생산비와 시장 상황을 반영해 결정하도록 했다.
올해의 경우 원유 ℓ당 69∼104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을 논의하는데, 제도 개편 전(ℓ당 104∼127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제한됐다.
일각에서는 우유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아이스크림, 빵 등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밀크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유가공품과 아이스크림류를 제외하면 주요 식품류의 국산 우유 사용률이 낮은 만큼, 원유 가격 인상이 가공식품에 미칠 파급 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의 소규모 카페나 베이커리 등 상당수 외식업체는 국산 유제품을 사용하는 경우 수익이 낮아져 저렴한 멸균유 등 수입산 유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흰 우유 소비가 지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과도한 원유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외면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생산자와 수요자는 물가 상황뿐 아니라 낙농산업의 미래를 고려해 원유 가격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