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노후 경유차 지원책’...車업계 할인 총력

SM6.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10년이 넘은 경유차를 폐차하고 새차를 구입하면 한시적으로 개별소비세(개소세)를 인하해주는 ‘노후 경유차 지원책’이 5일부터 시행됐다.

이는 정부의 대책 발표가 있은 지 5개월여 만인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 따른 것이다.

정부의 개소세 인하 종료 후 내수 부진에 시달렸던 자동차업체는 이번 제도 시행에 맞춰 개별적인 노후차 교체 추가 지원책을 내놓고 판매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제도는 2006년 12월31일 이전에 신규 등록한 경유차를 폐차하고 두 달 안에 새 차를 사면 개소세를 대당 100만원 한도 내에서 70%(개소세율 5.0→1.5%)를 감면해주는 제도다.

개소세와 연계된 교육세(30만원), 부가세(13만원)를 고려하면 최대 143만원까지 새 차를 싸게 살 수 있다.

대상자는 2006년 12월31일 이전 신규 등록(최초등록)된 노후 경유차를 2016년 6월30일 현재 보유한 사람이다. 이 제도는 이날 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약 7달간 시행되므로 2016년 12월5일~2017년 6월30일 사이에 신차를 구매할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10년 이상 노후 경유차를 400만대로 추산하고, 이 중 10%인 10만대 정도를 정책 시행에 따른 교체 수요로 파악하고 있다.

엑센트.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005380)는 ‘노후 경유차 신차 교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엑센트, 아반떼, i30, 벨로스터, 쏘나타, i40, 투싼 등을 구입하면 50만원, 그랜저, 아슬란, 싼타페, 맥스크루즈, 제네시스 G80, EQ900을 구입하면 7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000270)도 모닝, 레이, 니로 등은 30만원, 프라이드, K3, K5, 쏘울, 카렌스, 스포티지, 모하비 등은 50만원, K7, K9, 쏘렌토, 카니발은 70만원을 각각 할인해 줄 예정이다. 친환경차에 대한 지원도 마련한다. 현대·기아차는 아이오닉, 쏘나타, 그랜저, K5, K7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입할 경우 12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추가로 12월 할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12월에 아반떼, 신형 i30, 쏘나타 2017, 구형 그랜저(HG), 아슬란 2016, 투싼, 싼타페 등 7개 차종에 대해 차값의 3%를 할인해준다. 또 이달 21일까지 차량을 출고할 경우(신형 그랜저, 스타렉스, 포터 제외) 시기별로 5만~15만원을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기아차는 연식보상 조기 구매 이벤트를 통해 전 차종(카니발, 모하비 제외) 개인 출고 고객에게 이달 22일까지 시기별로 10만~20만원의 할인을 제공한다. 또, ‘기아 라스트 세일즈 이벤트’를 통해 모닝(10%), K3(8%), K5·K5 하이브리드·K9(7%), 쏘울·카렌스(5%), 스포티지(4%), 레이·프라이드·쏘렌토(3%), K7·니로(2%)를 할인한다.

이와 별도로 K3·K5·스포티지 50만원, 모닝 100만원, K5 하이브리드 130만원의 현금할인 등이 기본 제공된다.

쉐보레 올 뉴 말리부. 한국GM 제공.

한국GM은 노후 경유차 보유 고객이 기존 차량을 폐차하고 신차를 구입하면 정부의 개소세 70% 감면 이후 남는 30%를 자체적으로 지원해 완전 면세 혜택을 줄 계획이다. 12월 프로모션도 추가 적용받을 수 있다. 노후 경유차 지원에 쉐보레 콤보 할부, 재구매 할인, 3년 이상 차량 보유고객 할인 등을 모두 더하면 트랙스 최대 470만원, 크루즈 최대 469만원, 캡티바 최대 434만원, 말리부 최대 357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도 역시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제도에 맞춰 개소세 추가 할인을 해줄 예정이다. 한국GM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개소세 70% 감면 이후 남는 30%를 자체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의 이달 할인 혜택도 추가로 적용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은 이달 SM6, QM3 조기 출고 고객에게 70만원의 특별 할인을 해준다. 현금 구입 고객의 경우 SM3 2016년형 100만원, QM3 70만원, SM7·SM5 50만원을 추가 할인해준다. 모든 혜택을 더하면 SM6는 최대 321만원, QM3는 최대 428만원 할인이 가능하다.

쌍용차도 추가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노후경유차를 팔고 렉스턴 W, 코란도 C 또는 티볼리를 구매할 경우 법규상 감면액의 나머지 30%(개소세 1.5%)에 준하는 최대 50만원의 추가 할인혜택을 준다. 이달 한 달간 추가적인 가격 할인을 제공하는 라스트 세일 페스타(LSF)도 함께 적용된다. 코란도 C(10%)를 비롯해 렉스턴 W(7%), 코란도 투리스모(5%) 등 주요 모델의 가격을 할인(일시불 및 정상할부 구매 시)해 주며, 코란도 스포츠 50만원, 티볼리 브랜드는 스마트드라이빙패키지(60만원)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할인 종료 후 판매절벽에 시달리던 자동차업계에 반가운 소식”이라며 “소비자들도 연중 가장 할인혜택이 큰 연말 프로모션과 함께 적용한다면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어 노후차 교체에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