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태국중앙은행(BOT)이 12일 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2.25%에서 0.25% 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태국 기준금리는 지난 2011년 1월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인 2.0%로 떨어졌다.
이는 최근 장기화하고 있는 정정 불안으로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BOT는 회의 후 낸 성명에서 이번 금리 인하는 국내 투자를 증진하려는 것이라며 세계경제 회복으로 대외 수출이 증가해 경제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BOT는 지난해 11월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한 적 있으며 지난 1월 통화위원회에서는 정치 불안이 단기적 위험일 뿐 경제 기초가 탄탄하다며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2.25%로 유지했었다.
태국은 지난해 중반부터 수출과 내수 경기가 침체 상태를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해 말부터 계속된 반정부 시위로 인한 정정불안의 결과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 관련 기관들은 올해 태국의 예상 성장률을 4% 내외로 추정했다가 이를 3% 이하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