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뉴욕 제조업 지수도 -11.9로 집계되며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5개월래 최저치로 전월 11.5, 예상치 3.4를 크게 밑돈 수준이다.
월가에선 밸류에이션 부담과 대선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 등으로 증시가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견고한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UBS도 견고한 경제 상황이 증시를 지지할 것이라며 내년 S&P500 목표치를 종전 6000에서 6400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금리 인하 주기에는 이자비용 부담 완화 및 채무 불이행 위험 감소 등으로 기업의 수익성 및 가치평가가 모두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국제유가(WTI)는 4% 가까이 급락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관리자들이 언론을 통해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시 군사적 목표물에만 국한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엔비디아(NVDA, 131.6, -4.7%)
세계 최대 AI(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5% 가까이 내렸다. 미국 정부의 추가 수출 규제 가능성이 제기된 탓이다.
이날 블룸버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국가안보를 위해 엔비디아, AMD 등의 고급 AI 칩 수출에 대해 국가별 상한선을 설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페르시아만 국가들이 타깃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AMD 주가도 5.2% 급락했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극자외선 노광 장비) 제조 업체 ASML 주가가 16% 넘게 급락했다. 예상보다 하루 앞서 공개한 3분기 실적은 양호했지만, 내년 전망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날 ASML은 실수로 3분기 실적을 미리 공개했다. 매출액은 81억4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5.76달러로 시장 예상치 각각 79억달러, 5.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내년 매출 가이던스를 300억~350억유로로 제시해 충격을 안겼다. 월가 예상치 358억유로에 크게 미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 중국 매출 비중을 20%로 전망한 것도 우려를 키웠다. 이전에 공개한 수치는 49%다.
울프스피드 (WOLF, 13.8, 21.3%)
글로벌 전력반도체 기업 울프스피드 주가가 21% 넘게 급등했다. 잇단 자금 조달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울프스피드는 미국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당국과 7억5000만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원 관련 예비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노스캐롤라이나 소재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 제조 공장 건설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 수년간 국체청으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세금환급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아폴로, 바우포스트, 피델리티, 캐피털 그룹 등 투자그룹으로부터 총 7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