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4km 규모 '맨발길' 12곳 주민과 함께 조성[동네방네]

지난 9월 세족장 등 갖춘 맨발길 2곳 조성 큰 호응
주민이 자율 조성한 맨발길 5곳도 편의시설 설치 예정
전성수 구청장 "주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
  • 등록 2023-10-12 오후 4:02:57

    수정 2023-10-12 오후 4:02:57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서초구는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도심에서 숲과 자연을 발끝으로 느끼는 ‘맨발(어싱)길’을 주민과 함께 만든다고 12일 밝혔다. 어싱(Earthing)은 ‘땅과의 접촉으로 치유한다’는 뜻으로 숲길이나 산책로를 맨발로 걸으며 땅의 에너지를 직접 체험하는 것을 말한다. 원활한 신진대사, 혈액순환, 불면증 및 통증 완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포근린공원 맨발길. (사진=서초구)
맨발길은 12곳으로 총 4㎞ 규모다. 서초구에서 조성하는 맨발길 7곳과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만든 맨발길 5곳으로 구성된다.

서초구는 경부고속도로 인근 길마중길(용허리근린공원 인근) 200m, 길마중길(잠원IC~신사2고가) 150m 등 2곳을 세족장과 신발 보관대를 갖춘 황토길로 오는 12월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반포근린공원(서초구민체육센터 옆 녹지대) 195m, 반포천(반포래미안퍼스티지~반포힐스테이트) 250m 등 맨발길 2곳을 조성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또 물러지지 않고 습도 관리에 용이하도록 황토 50%, 도자기 석분 50%의 혼합 황토로 조성했다.

서초구는 내년에도 △서리풀공원(청권사 주변) 600m △우면산(아쿠아육교 주변) 200m △문화예술공원(더케이호텔 인근) 200m 등 3곳(1㎞)을 만들 계획이다. 또 기존 맨발길에도 노면 정비와 세족장, 신발 보관대, CCTV, 경관조명 등을 설치해 ‘안전하고 걷기 좋은 맨발길’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서초구 주민이 자율적으로 조성한 맨발길 5곳은 총 2.2㎞ 규모의 흙길로 △우면산(영동중학교 인근) 500m △서리풀공원(방배숲환경도서관 인근) 600m △인능산(더샵포레아파트 인근) 300m △방배근린공원(정상부 헬기장 인근) 500m △경부고속도로 시설녹지(반포자이아파트 인근) 300m 등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맨발길이 주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길 바란다”며 “건강에 대한 주민 관심도가 높은 만큼, 가까운 곳에서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맨발길을 조성해 ‘건강도시 서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반포근린공원 맨발길’ 세족장 .(사진=서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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