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스트리트 패션의 칼 라거펠트로 불렸던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가 암투병 끝에 사망한 가운데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그를 추모했다.
| 방탄소년단(BTS). 사진=루이비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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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브랜드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아블로가 설립한 브랜드 오프 화이트(Off White)는 28일(현지시간) 루이비통 남성복 총괄 디자이너인 고인이 타계했다고 밝혔다. 향년 41세.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천재 디자이너이자 선각자이며 아름다운 영혼과 위대한 지혜를 가진 버질 아블로가 유명을 달리해 충격을 받았다”고 애도했다.
방탄소년단도 이날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버질 아블로의 명복을 빈다”며 “당신이 그리울 것입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당신과 함께 일하게 돼 영광이었다”며 “당신은 진정 창의성 있는 천재였다”고 전했다.
버질 아블로는 지난 7월 서울에서 BTS와 함께 자신의 컬렉션을 스핀오프 쇼로 공개해 이목을 모은 바 있다. 또 BTS와 아블로는 지난해 글로벌 예술 프로젝트인 ‘두 잇(어라운드 더 월드)’에 함께 참여한 바 있다.
2019년 버질 아블로는 심장 혈관육종 진단을 받은 이후로 치료를 이어오다 최근 41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 사진=버질 아블로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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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질 아블로는 2009년 칸예 웨스트와 함께 루이뷔통 브랜드 ‘펜디’에서 함께 인턴 생활을 했다. 2011년에는 칸예의 앨범 ‘워치 더 스론’(Watch the Throne)의 예술감독을 맡아 그래미상 후보에도 올랐다.
2013년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오프 화이트’를 창업했으며 2018년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루이뷔통 남성복 수석 디자이너가 됐다. 그는 그 해에 ‘타임’(Time)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뽑힌 바 있다.
그래피티, 힙합, 스케이트보드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친 아블로는 자신의 패션쇼를 통해 인종 정체성에 관한 주제나 포용성과 젠더 유동성(gender-fluidity)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