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켜진 '사랑의 온도탑', 올해도 100도까지 올라갈까?

내년 1월까지 광화문광장서 온도탑 운영
모금 목표액, 작년보다 2.5% 늘어난 3588억원
경기침체·김영란법·국정농단 사태 등서 목표달성 여부 주목
  • 등록 2016-11-21 오후 2:36:50

    수정 2016-11-21 오후 6:57:19

21일 오후 2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사랑의온도탑 출범식에 (맨 왼쪽부터)박찬봉 공동모금회 사무총장과 최주환 한국사회복지관협회장,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 사랑의열매 홍보대사 배우 채시라씨, 허동수 공동모금회장, 사랑의열매 홍보대사 마술사 최현우씨,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 이운희 2016사랑의열매 대상 수상자(호서직업전문학교 학장), 이연배 서울공동모금회장이 플래카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연말연시를 알리는 거대한 수은주 ‘사랑의온도탑’이 올해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유난히 추운 해인 만큼 올해 수은주가 빨갛게 채워질 지 관심이 주목된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허동수)는 21일 전국 17개 시·도 지회에서 연말연시 이웃돕기 범국민 모금을 위한 ‘희망 2017 나눔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은 다음 해 1월 31일까지 72일간 전개된다.

공동모금회는 아울러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사랑의온도탑 제막행사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과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 최주환 한국사회복지관협회장, 2016 사랑의열매 대상 수상자인 이운희 호서직업전문학교 학장이 참여한다. 허동수 공동모금회장과 이연배 서울공동모금회장, 박찬봉 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사랑의열매 홍보대사 배우 채시라씨와 마술사 최현우씨 등도 참석한다.

이날부터 72일간 광화문광장에 있을 사랑의온도탑은 ‘나의 기부, 가장 착한 선물입니다’란 문구로 시민들을 만난다. 이번 캠페인의 모금 목표액은 지난해 3500억원보다 2.5% 늘어난 3588억이다.

공동모금회는 매년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목표액을 조금씩 높여왔다. 목표액의 1%인 35억 8800만원이 모금될 때마다 사랑의온도탑 수은주는 1도씩 올라간다. 목표액을 달성하면 온도계가 100도에 도달한다.

지난 5년간 매번 100도를 달성한 사랑의온도탑이 이번에도 꽉 채워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지난 2011년 2593억원(목표액 2180억원)을 시작으로 2012년 3020억원(2670억원), 2013년 3173억원(3110억원), 2014년 3384억원(3268억원), 2015년 3500억원(3430억원)이 각각 모여 모두 목표를 초과했다.

올해의 경우 장기간 경기침체로 시민의 지갑이 계속 얇아지는 데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 시행으로 기부도 위축돼 목표달성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여기에 최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마치 블랙홀처럼 모든 사회적 이슈를 빨아들여 사랑의온도탑 홍보가 예년만큼 쉽지않은 점도 있다.

일반 시민이 사랑의온도탑에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ARS 전화기부(060-700-1212/2000원) △문자기부(9004/문자당 2000원) △물품을 구매하면 판매가 일부가 자동 기부되는 ‘나눔상품(CRM)구매’ △신용카드 포인트 기부 등이 있다. 지상파TV 3사가 공동 진행하는 모금 생방송과 지하철·은행 등에 있는 사랑의 열매 모금함, 사랑의열매 홈페이지(www.chest.or.kr)를 통한 기부도 있다. 기부 상담은 사랑의열매 나눔콜센터(080-890-1212)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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