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회측은 17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반독점 조사를 마무리짓기 위해 유럽에서 더이상 경쟁사들과 특허 소송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집행위원회측이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삼성은 특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에 합의하는 회사에 대해서는 앞으로 5년간 휴대폰 필수표준특허(SEP)와 관련된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고 제안했다.
삼성은 현재 애플과 전세계 10개국 이상에서 특허 침해 소송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말 호아킨 알무니아 EU 경쟁담당 집행위원도 “오랜 논의 끝에 삼성이 EU의 우려를 해결할 일련의 개선책을 공식 제출했다”며 몇 주 후에 시장 관계자들이 삼성이 내놓은 시정 방안에 대한 평가(마켓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 대한 EU의 반독점 조사가 합의종결(Commitment)로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EU 집행위원회는 “이같은 삼성측의 제안에 대해 앞으로 한 달간 이해 당사자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