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韓, G11·G12 국제체제 정식멤버…中 반발 않을것”(종합)

강민석 靑 대변인 “리더국 중 하나가 된다는 의미”
“文 방미 성사시 G7 옵서버 아냐…새 체제 정식멤버”
  • 등록 2020-06-02 오후 3:12:02

    수정 2020-06-02 오후 9:39:35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청와대가 “추진되고 있는 일정대로 연말에 문 대통령의 방미가 성사된다면 이는 G7에 옵서버 자격으로 가는 일회용이고 일시적인 성격이 아니다”라며 “한국이 G11 또는 G12라는 새로운 국제체제의 정식멤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세계의 외교 질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표현을 빌리면, 낡은 체제인 ‘주요 7개국(G7)’에서 G11 또는 G12로 전환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우리나라가 세계의 질서를 이끄는 리더국 중 하나가 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의 이날 브리핑은 전날 밤 한·미 정상통화에 대한 설명이다. G7 의장국인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G7 국가 외에 한국과 러시아, 호주, 인도 등 4개국을 초청했는데, 단순 초청이 아니라 새로운 국제체제 출범이라고 밝힌 것이다. 기존 G7에 4개국이 더해질 경우 G11, 여기에 브라질이 포함될 경우 G12가 된다.

강 대변인의 설명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에 따라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1일 저녁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통화를 대외적으로 언급하시고 긍정적 발표문을 내시면 좋겠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도 “그렇게 하겠다. 한국 국민들도 기뻐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한국의 회의 참석에 반발할 수 있다는 일각에 우려에 대해서는 청와대 관계자가 “어제 정상 통화에서 중국 문제는 나오지 않았다”면서 “정부 생각은 중국이 반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회의 참석 시기에 대해서는 청와대 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9월이라고 밝혔고, 여의치 않을 경우 연내 추진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시기가 G11·G12 회의보다 앞설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 주석의 방한 시점 자체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방한과 G11·G12 회의의) 선후 자체를 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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