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와 장애인의 어머니 말리 홀트 이사장 숙환 별세

  • 등록 2019-05-17 오후 2:46:56

    수정 2019-05-17 오후 2:46:56

말리 홀트(사진=홀트아동복지회 제공)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고아와 장애인의 어머니로 널리 알려진 사회복지법인 홀트아동복지회 말리 홀트 이사장이 1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말리 홀트 이사장은 1935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1956년 21세의 나이로 한국에 입국해 홀트아동복지회 간호사로 활동하며 60여년 간 장애인과 고아, 미혼 한부모들을 돌봐왔다. 팔순을 넘긴 고령에도 홀트일산복지타운에서 중증 장애인들을 몸소 돌봐 장애인들에게는 ‘말리 언니’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2012년 골수암을 진단받았지만 “마지막 남은 일생을 마음껏 사랑하는 일에 쏟겠다”며 더욱 열정적으로 봉사자로 활동해 왔다. 홀트아동복지회 관계자는 “한평생 독신으로 소외받은 어린이들과 살아온 말리 홀트 이사장의 삶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빈소는 연세대 신촌장례식장 특1호실이다. 발인은 21일 오전 7시다. 장례는 홀트아동복지회장(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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