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이틀째 상승…‘글로벌 경기부양 기대감’

외국인, 13거래일 연속 매도 지속
철강·건설株 3%대 급등…저가매수세 유입
  • 등록 2016-01-25 오후 3:20:56

    수정 2016-01-25 오후 3:52:23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유럽 경기부양 기대감 및 유가 반등, 뉴욕증시 상승이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다만 외국인이 매도세를 이어가며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포인트, 0.74% 오른 1893.4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출발과 동시에 1890선을 넘겨 한 때 1901.22포인트까지 회복했지만 등락을 거듭하며 1893선에서 마감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국제유가 급등과 유럽·일본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3대 대표지수는 모두 1~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 동부지역 한파에 따른 난방유 수요 증가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66달러, 무려 9% 상승한 32.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67달러, 9.13% 오른 31.9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8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이었다.

그러나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여전히 ‘팔자’ 기조를 이어갔다. 825억원을 팔아 치우며 13거래일 연속 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장 초반 매도세를 보였으나 이내 매수세로 돌아서 257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금융투자(882억원), 투신(839억원), 보험(460억원), 연기금(10억원) 등에서 자금이 들어왔다. 반면 개인은 하룻새 1860억원을 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29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비차익 매수가 2000억원 이상 유입됐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철강및금속업종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3.64% 올라 최고 상승업종에 이름을 올렸고, 이란발 훈풍에 건설업종도 3.13% 올랐다. 기계(2.15%), 화학(2.05%), 운수창고(1.86%), 의료정밀(1.8%) 등이 2%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라면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에 농심(004370)이 6% 이상 급락하자 음식료업종이 1.21% 내려 최대 낙폭 업종에 자리했다. 금리동결에 대한 우려감에 보험업종이 0.87% 내렸고, 통신업(-0.45%), 전기전자(-0.08%) 업종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0.51% 내린 11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015760)은 1.61% 오른 반면 현대차(005380)삼성물산(028260)은 1% 이상 낙폭을 기록해 상위 1~4위 종목 대다수가 내림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급등에 정유화학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롯데케미칼(011170)이 전 거래일 대비 4.4% 급등했고, SK케미칼(006120)(2.6%)과 S-OIL(010950)(0.88%) 등도 올랐다.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POSCO(005490)는 5.59% 올랐고, LG생활건강(051900)아모레퍼시픽(090430), 아모레G(002790) 등 중국 관련 화장품주들도 1~3% 급등했다.

반면 실적 악화 우려에 더해 일부 담뱃값을 인하하기로 하면서 KT&G(033780)는 3%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밖에 삼성물산(028260), SK텔레콤(017670), 한화생명(088350), 삼성생명(032830) 등이 1% 이상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3억1141만3000주, 거래대금은 4조49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62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88개 종목이 내렸다. 6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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