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한국전력은 전거래일 대비 3.22%(1400원) 오른 4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4거래일 연속 오르며 4만50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11일 발표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6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3.6% 증가했다. 일회성 비용 3200억원을 제외하면 시장 기대치 1조961억원에 대체로 부합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조7876억원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뛴 데 이어 올해도 실적개선세를 이어가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유가 급락에 따른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화하고 신규 원전이 가동돼 발전믹스도 개선되기 때문이다.
전기요금 인상을 가능케 할 요인도 있다. 지난해 실적에 폐기물 처분시설 관련 예산이 소급 반영되는 등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탄소배출권 거래제, 지역세 증가 등도 부담이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올해를 공기업 정상화의 골든타임으로 선언한 만큼 전기요금 인하는 한전 정상화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조정하더라도 그 시기는 공공요금 총괄원가를 분석한 뒤 6월 전후가 유력하다”고 판단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별도기준 순이익이 1조원 정도로 투자보수에 미치지 못한다”며 “올해 한전 이익이 투자보수를 크게 웃돌 때 내년 하반기 돼서야 요금 인하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료비 하향 안정화와 기저발전설비의 증가를 고려했을 때 중장기적으로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5~6%대로 안정될 것”이라며 “올해 본사 부지 매각에 따른 차익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점진적으로 배당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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