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인수전, LG유플 등 5개로 압축..T커머스 대신 소셜에 군침

  • 등록 2015-01-08 오후 8:12:41

    수정 2015-01-08 오후 8:52:1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대기업 중 보기 드물게 커머스 분야에 진출하지 않은 LG그룹이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티몬)’ 인수에 나선다. LG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T커머스 신규 사업자 선정에 참여하는 일도 검토했지만, 최근 정부가 실시간 편성이 배제된 주문형비디오(VOD) 방식 T커머스의 경우 등록제로 완화한다는 계획을 없던 일로 하면서 소셜 쪽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평가된다.

LG유플러스(032640)는 8일 티몬 인수전에 참여, 1차 관문을 통과했다고 확인했다. 티몬의 대주주인 미국 그루폰 그룹과 매각주관사인 도이치증권은 LG유플러스와 KKR 등 사모펀드(PEF)운용사 5곳을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 이들 기업들은 약 한달간의 실사를 거쳐 본입찰 참여 기회를 얻게 된다. 다만, 입찰에 참여했던 경쟁사 위메프는 탈락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여러 적격인수후보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티몬을 인수하게 되면 TV에서도 커머스 사업을 하기 위해 정부에 규제완화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커머스 사업의 경우 경쟁사인 SK(SK브로드밴드)와 KT(KTH)는 승인사업자로 서비스를 개국했지만, LG의 경우 사업권을 얻지 못한 상황이다. 또한 SK는 SK플래닛을 통해 11번가와 온오프라인 통합(O2O, Online to Offline) 쇼핑 ‘시럽’을 서비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T커머스 자체는 별로 돈이 되지 않지만 소셜커머스와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라면서 “간편결제 시장에 들어온 LG가 커머스 분야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소셜커머스 3사는 올해의 쇼핑 앱 상위 3위 안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쇼핑 앱 순위(모바일 앱 월평균 이용자 수)에서 쿠팡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위메프와 티몬이 2,3위에 올랐다. 티몬은 지난해 1월 미국 그루폰그룹이 지분 100%를 2750억 원에 사들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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