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비제조업 성장성 둔화’…무보 국외기업 경영분석 보고서 첫 발간

481만개사 2020~2022년 재무정보 분석
"우리 기업 수출 의사결정 큰 도움 기대"
  • 등록 2024-08-06 오후 6:48:01

    수정 2024-08-06 오후 6:48:0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2022년 들어 국외기업이 전반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여파에서 빠르게 반등하고 있지만, 중국 비제조업은 성장성이 둔화하고 부채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가 우리 수출기업의 의사 결정을 돕고자 국외기업의 최근 3년 재무 정보를 분석한 ‘국외기업 경영분석(FY2022) 보고서’를 6일 발간했다.

무보는 우리 수출기업 정보제공 차원에서 K-SURE 해외신용정보센터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481만개사에 이르는 국외기업 신용정보 빅데이터의 업종·국가별로 묶은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K-SURE 해외신용정보센터 홈페이지 내 보고서&자료-국외기업보고서 카테고리에서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이 보고서는 무보가 연 5만건의 국외기업 신용조사를 통해 취득한 국외기업 481만개사에 대한 신용정보를 토대로 2020~2022년 국외기업 재무정보를 국가와 기업 규모, 업종별 분석해 그 추이를 정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국외기업이 2020년 코로나19 확산 여파에서 빠르게 벗어났다. 섬유제품 제조업 등 매출액이 빠르게 늘면서 2022년 전 업종에 걸쳐 매출액이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비제조업의 경우 금속가공제품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악화했으며 부채비율도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도 대부분 기업이 코로나19 확산 여파에서 벗어났으나 2022년 기준 베트남 제조업과 중국 비제조업은 성장성이 둔화했다. 중국 비제조업의 경우 수익성과 안정성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수출기업이 보고서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해외 사업 리스크에 미리 대비할 수 있으리란 게 무보의 바람이다. 무보 관계자는 “중국 종합건설업의 2022년 부채비율은 340%로 전 세계 동일업종 평균 부채비율(236%)이나 중국기업 평균 부채비율(151%)를 크게 상회했는데 결과적으로 그 이듬해(2023년) 중국 건설기업 비구이위안의 채무불이행 사태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무보는 K-SURE 해외신용정보센터 홈페이지 중 해외 구매기업(바이어) 정보검색 시스템 검색 결과에 신용등급 등을 추가 제공하고 HS코드 기반 검색 기능을 도입 중이다. 또 최근 인공지능(AI) 활용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탑재한 별도의 무역보험 빅데이터 플랫폼 ‘K-Sight’를 선보였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이번 보고서가 우리 기업의 수출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사 보유 빅데이터와 첨단기술을 접목해 해외신용정보의 미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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