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영업익 2분기째 증가..고부가 제품 판매 사상 최대(상보)

2Q 영업익 6785억원..전기比 2.8% 증가
철강·ICT·소재 부문 개선..이익률 5.3%
해외 철강법인 흑자전환..철강부문 이익 급증
WP제품 비중 45.2%로 높여..재무건전성도 개선
  • 등록 2016-07-21 오후 3:53:12

    수정 2016-07-21 오후 3:53:12

포스코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단위: 억원, 자료: 포스코)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포스코(005490)가 철강업황 침체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2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포스코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78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조8574억원으로 15.4%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205억원으로 87.8%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 2.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4.8% 감소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건설(E&C), 에너지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철강, 정보통신기술(ICT), 소재 부문의 경영 실적 개선으로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3.2%, 2.8% 증가했다”며 “영업이익률은 5.3%로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3.1% 증가했다. 그동안 큰 폭의 적자를 내던 해외 철강법인의 합산 영업이익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3991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해외 철강법인은 지난 1분기 적자규모를 423억원으로 줄인 데 이어 이번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529억원 증가한 106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 스테인리스스틸 생산법인인 장가항포항불수강은 니켈 등 원료가 인상에 따른 판매가 상승으로 전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고, 인도네시아의 PT 크라카타우 POSCO와 베트남의 POSCO SS-Vina는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4.2%, 22.4% 증가한 6조96억원과 7127억원으로 집계됐다. 보유 주식의 주가하락에 따른 자산손상 및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부채 평가손실 등이 반영돼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0.4% 감소한 3105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WP(월드프리미엄)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 확대 및 판매가 상승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11.9%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2분기 이래 최고 수치다. 제품 생산부터 판매까지 고객의 사용가치를 고려한 솔루션마케팅이 본격화하면서 철강 본원경쟁력이 강화된 결과라는 평가다.

WP제품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5만7000t이 늘어 383만9000t을 기록했고, 전체 제품 판매에서 WP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5.2%로 전 분기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재무건전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부채비율의 경우 연결 기준 75.9%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이고, 별도 기준으로는 19.2%로 창업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구조 혁신 작업은 순항하고 있다. 중국 청도포금강재 가공센터 매각, 포스코AST-포스코P&S 합병, 그린가스텍-포스코 합병 등 2분기 중 완료된 것들을 포함해 2014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45개 계열사의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자산 구조조정 36건까지 합하면 2017년까지 계획된 전체 구조조정 목표 149건 가운데 81건을 마친 셈이다. 포스코는 올 하반기 국내외 28개 계열사와 13건의 자산을 추가 정리할 계획이다.

포스코 2016년 2분기 실적(자료: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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